품절되었다고 점원에게 총까지 겨누게 한 이 음식의 정체는?

품귀 현상으로 더욱 화제가 된 제품들은 고객들을 더 안달 나게 만들어 더욱 잘 팔리는 경향이 있죠. 가령 없어서 못 팔던 우리나라의 허니버터칩이나 꼬꼬면이 그 예가 될 텐데요. 최근 미국에서도 없어서 못 파는 이 제품이 소비자들의 애간장을 태우고 있다고 해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오늘은 최근 미국에서 품귀 사태를 빚고 있는 2가지 음식의 정체에 대해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총기 사건에 대한 수사를 착수한 휴스턴 경찰 / @houstonpolice

먼저 파파이스의 치킨 샌드위치입니다. 출시된 지 2주 만에 엄청난 판매량으로 모든 물량이 소진되기에 이른 이 치킨 샌드위치는 그 인기로 말미암아 범죄를 불러일으키기도 했다는데요. 미국 휴스턴의 한 드라이브 쓰루 매장에서 파란색 SUV를 타있던 2명의 여성과 3명의 남성이 치킨 샌드위치가 동이 났다는 말을 들은 이 곧장 매장으로 들어왔고, 이 중 1명의 남성은 점원들에게 총을 겨누었다고 합니다. 이들은 함께 탄 자동차에 아기도 내버려 둔 혐의와 함께 지역 경찰의 조사를 받게 되어, 그 책임을 면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다행히 매장 점원들은 안전하게 대피했으나, 자칫하면 큰 사고로 이어질 뻔한 이번 사건이 인기 치킨 샌드위치의 품절로 인해 벌어진 해프닝이라는 것이 사람들의 충격을 자아냈습니다.

 

파파이스 치킨 샌드위치 / RTT News

지난 8월에 출시되어 2주 만에 인기 돌풍을 이어간 파파이스의 치킨 샌드위치는 버터밀크 반죽에 튀긴 닭 가슴살과 버터로 구운 브리오슈 빵에 피클을 곁들였으며, 소비자들은 클래식 마요나 매콤한 케이준 소스 중 하나를 선택하게 됩니다. 690칼로리나 되어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으나, 누구나 한 입만 베어 물면 그 맛에 중독되어 칼로리 걱정은 접어두게 된다는 평이 지배적입니다.

 

Chick-fil-A 치킨 샌드위치  Caviar

전통적으로 미국 남부에 기반을 두고 있는 또 다른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 업체인 Chick-fil-A도 비슷한 시기에 치킨 샌드위치를 함께 내놓아 두 회사가 SNS에서 서로와의 불꽃 튀는 경쟁을 하고 있는 가운데, KFC도 이러한 경쟁 라운드에 뛰어들었습니다. 이에 더욱 흥이 난 소비자들은 이들의 치킨 샌드위치를 비교 분석하며 회사들 간의 달콤한 맛의 전쟁에 동참하고 있는데요. 지금까지는 품절 대란으로 마케팅 효과를 제대로 본 파파이스의 치킨 샌드위치가 압도적인 승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파파이스의 치킨 샌드위치의 품절 대란을 알리는 포스팅 / @파파이스

미국인들에게는 치킨 샌드위치의 품절 대란하면, 반드시 함께 언급되는 음료가 있다는데요. 바로 'White Claw'입니다. 치킨 샌드위치의 최고 조합이 청량음료이기 때문일까요? 한 네티즌은 자신의 트위터에서 '만일 당신이 이번 주말에 Popeye 치킨 샌드위치와 White Claw를 함께 먹는다면, 그것은 복권에 당첨된 것이나 다름없다'라는 포스팅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또 어떤 소비자는 7,500달러 상당의 White Claw를 한꺼번에 사 가는 사람을 탓하며 웃음을 자아내는 글을 포스팅하기도 했죠. 

White Claw를 한꺼번에 사 가는 소비자를 보며 올린 트위터 글 / @Sept 18

대표적인 SNS 채널인 인스타그램과 트위터 등에 'White Claw'를 검색하면, 미국 전역에 걸쳐 없어서 못 판다는 이 음료의 영향력이 어느 정도인지 실감할 수 있게 되는데요. 네티즌들은 White Claw에 대한 사랑을 헤어스타일, 타투 등으로 표현하며 언제쯤 마실 수 있게 될지, 그 간절함을 표현해보기도 하고, 자신의 평을 리뷰로 만들어 포스팅하기도 합니다. 

 

White Claw 헤어스타일 / @ White Claw 공식 트위터 채널

 

누구든 좋아하는 무언가를 갑자기 구할 수 없게 되면 안절부절하듯이, 원하던 White Claw를 쉽게 구할 수 없자 자신들의 SNS에 이것은 응급사태와 다를 바가 없다며 유머를 더해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품절 대란을 재미있게 비유한 한 트위터 글/ @PittParkingAuth

급기야 미국의 대표 언론사인 CNN와 뉴욕포스트 등도 White Claw의 대량 품절 사태에 대해 보도하기에 이르렀습니다. 매체들은, 'White Claw는 그 성공으로 인해 스스로 희생양이 된 셈이라며, 치솟는 인기에 의해 부채질된 품절 사태는 미국 전역에서 확실히 일어나고 있다'. 또한 '특히 밀레니얼세대와 Z세대는 이번 품절 사태로 인해 패닉을 겪고 있다'라고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작년에 비해 올해 2019년 7월에는 매출이 283퍼센트 상승해서 3억 2천 8십만 달러(한화 3914억)에 달한다고 하니, 그 인기와 품절 대란이 충분히 납득이 갈 정도입니다. 

어느 누군가가 예상했던 것보다도 더욱 빠르게 일어나고 있는 이러한 품절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회사 측은 초를 다투며 물량 공급을 늘리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는데요. 회사 측은 인터뷰를 통해, 사태가 언제 정상화될지는 아직 예상할 수 없으나, 상품을 진열대에 차질 없이 공급할 수 있도록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하여 배급 파트너들에게 제품을 잘 배분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WhiteClaw

그렇다면 과연 이 음료가 무엇이길래 이렇게 인기몰이를 하는 것일까요? 2016년에 Hard Lemonade로 유명한 Mark Anthony가 출시된 이 음료는 기존 음료들에 비해 더 낮은 칼로리와 더 적은 설탕 함유량으로 소비자들의 인기를 끌어모았습니다. 퓨어 외에도 망고, 체리, 자몽 등의 다양한 맛으로 유통되고 있는 이 캔 음료는 100 칼로리 정도에 오직 2그램의 설탕만 함유하고도 중독적인 청량감과 5퍼센트의 알코올로 소비자들을 매혹하고 있어, 맥주에 또 다른 대안으로 불리며 라이트 맥주의 자리를 무서운 속도로 위협하고 있습니다. 특히 모든 종류의 맛 12캔을 모은 버라이어티 팩이 최고의 인기라고 합니다.



품절 대란으로 더욱 화제가 된 파파이스의 치킨 샌드위치와 White Claw, 일각의 사람들은 이러한 품절 사태가 회사의 교묘한 마케팅 전략이라며 고의적으로 적게 재고량을 준비하거나 원활히 시중에 물량을 유통하지 않아 생긴 일이라고 주장하기도 합니다. 가령, 파파이스에서는 언제가 될지 모르겠으나, 브랜드 앱을 설치하고 푸시 알람을 켜놓는다면 가장 먼저 샌드위치를 맛볼 수 있을 것이라며 자칫 화를 부르는 마케팅으로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으니까요. 그러나 보통 충분히 재고를 마련한다 하더라도 한정된 원료를 가지고 미국 전역에 물량을 유통하기 위해서는 어마어마한 준비량이 필요하기 때문에 회사 측도 어쩔 수 없다는 주장을 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이유야 어찌 되었든, 품절 사태를 빚고 있는 어떤 음식을 오랜 시간의 기다림 끝에 먹게 된다면, 그 또한 소비자들에게는 가뭄의 단비와 같은 행복을 안겨줄 것 같은데요. 만일 가까운 시일 내에 미국에 방문하신다면, Popeye의 치킨 샌드위치와 White Claw 한 캔을 함께 먹는 행복한 상상을 해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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