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내에 시체 보관함이 있다고? 옆 승객이 비행 중 사망할 때 일어나는 충격적인 일들

현존하는 가장 큰 비행기 A380-800에는 무려 868명의 승객이 탑승할 수 있습니다. 이토록 많은 승객이 탑승하다 보니, 생각지도 못한 돌발 상황이 수시로 발생하곤 합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당황스러운 상황 가운데 하나는 승객의 건강과 직결되는 일들이죠. 특히 승객이 사망하는 일만큼이나 중대한 일이 없을 것입니다. 

만약 비행 중 승객이 사망한다면 승무원들은 어떤 절차를 따라야 하는지에 관한 영상이 소개되었습니다. 3개의 항공사에서 일한 경험이 있는 승무원이 틱톡을 통해 구체적인 절차를 소개한 것인데요. 영상이 인터넷상에서 큰 호응을 얻으면서 평상시 생각해 본 적이 없었던 이러한 주제가 이슈가 되었습니다. 

 

25살의 스튜어디스 시나 마리는 지난 2년간 항공사에서 일한 경험을 자신의 SNS에 공유하는 것이 취미입니다. 하늘 위에서 일하는 직업이기에 항상 사람들이 다양한 질문을 그녀에게 해왔는데요. '승객 사망 사고에 대처하는 법'을 알린 영상은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사실 기내에서 승객이 사망하는 일은 그리 흔한 일은 아니지만, 간혹 일어나는 일입니다. 2013년에 뉴잉글랜드에서 발간된 의학 저널에 의하면 기내 의료 응급 상황은 평균적으로 600회 비행당 1회 정도, 승객 백만 명 가운데 16명 정도 발생하고, 이 중에서도 오직 0.3 퍼센트 가량만 사망합니다.

비율은 낮아도 분명 기내 사망사고는 심심치 않게 발생하기 때문에 승무원들은 이에 따른 절차를 잘 알아둬야 합니다.

만약 누군가 심장 마비가 일어나서 죽게 된다면 승무원은 심폐소생술을 포함해 다른 조치도 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공항에 착륙할 때까지 기다릴 수밖에 없는 것이죠.

승무원은 사망 가능성이 있는 승객이 있을 때 즉각적으로 맥박을 확인해본 다음, 항공기의 가장 뒤쪽에 여유 공간이 있으면 시신을 바닥에 눕히고 천으로 덮습니다.

 

만약 기내에 어떤 여유 공간도 없다면, 어쩔 수 없이 비행기가 완전히 착륙할 때까지 좌석에 사망한 승객을 그대로 둘 수밖에 없는데요. 물론 사망자의 눈을 감기고 담요를 목까지 덮은 후 안전을 위해 벨트를 채워야 합니다. 항공사에 따라 기체에 보관하는 가방에 시신을 수습하기도 합니다. 

시신 수습용 바디 백

만약 당신 옆에 승객이 갑자기 사망을 하게 되었고, 별도의 공간이 없어서 시신을 그대로 좌석에 두었다면 안타까운 마음과 더불어 오싹한 기분이 들지도 모릅니다. 이런 경우에 대비해 시체 옆에 앉기를 주저하는 승객에게는 다른 좌석으로 옮길 수 있도록 배려해 준다고 합니다.

실제로 인터넷상에는 기내에서 사망한 승객을 승무원들이 어떻게 수습했는지에 대한 목격담이 있었는데요. 시드니에서 싱가포르로 가는 장거리 비행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기내에 의사가 있는지 묻는 방송이 흘러나왔고, 잠시 후 기내의 가운데에서 가장 뒷자리 좌석 4개를 비워달라고 요청하더니 사망한 승객을 담요로 덮어 눕혔다. 승무원들에게는 이런 일이 너무도 일상인 듯 자연스럽게 밀서비스를 진행했는데, 시체 옆에서 8시간 앉아서 가는 기분이 이상했다."

사람들이 흔히 생각하는 것은 기내에서 누군가 사망하게 된다면 기내 화장실에 두어야 한다는 것인데요. 하지만 화장실 안에서는 시신을 안전하게 고정시킬 수 없기 때문에 실현 가능성이 없다고 합니다.

지금은 퇴역했지만 과거에 싱가포르 항공사가 취항한 A340-500 기체는 실제로 시신을 보관할 수 있는 사람 사이즈만 한 공간을 갖고 있었습니다. 비상탈출구 옆에 마련된 이 공간은 끈으로 운구를 고정해서 보관함으로써 터뷸런스의 영향 없이 안전하게 옮길 수 있도록 해줍니다. 

하지만 이 항공기 외에 다른 기체에는 시신 보관을 위해 마련된 별도의 공간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항공사마다 사망한 승객에 따른 절차는 약간은 다르지만, 대략적으로는 비슷한 절차를 따른다고 합니다. 일단 모든 승객들이 내린 다음 전문 의료진들이 비행기에 올라 시체를 점검한 다음, 유가족에게 연락을 해 사망 소식을 알립니다.

만약 환자가 아직 사망하지 않았고, 소생할 가능성이 있다면 어떨까요? 이러한 경우 승무원들은 기내에 의료진이 있는지를 먼저 파악을 하게 됩니다. 기내에 전문의가 있다면 응급 처치를 할 수 있는데요. 놀랍게도 기내에는 의료 장비가 갖추어져 있어서 필요한 경우 수술까지 할 수 있다고 합니다.

만약 기내에 탑승한 의사가 없다면 승무원은 파일럿에게 사실을 보고하고, 파일럿은 의학 자문 서비스인 메드 링크와 연락해 당직 의사를 호출하게 됩니다. 당직 의사는 위성 전화를 통해 승무원에게 어떤 절차를 따라야 하는지 즉각적으로 알려주죠. 위급한 환자가 있는데 기내에서 적절한 조치를 취할 수 없을 때에는 관제탑과 의료 자문기관과의 논의를 통해 인근 공항으로 비상착륙하기도 합니다. 

만약 승무원이 심폐소생술을 시작하게 되면, 의료진이 도착할 때까지 멈출 수 없는데요. 승무원들은 전문 의료진이 아니기 때문에 환자의 공식적인 사망 선고를 내릴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승무원들이 너무 지쳐 지속적으로 심폐소생술을 이어갈 수 없을 경우, 불가피하게 심폐소생술을 멈출 수 있습니다. 또 30분간 심폐소생술을 실시했음에도 생존 가능성이 보이지 않을 때에도 중단하기도 합니다.

환자가 사망했다면 승무원은 지체 없이 파일럿에게 사실을 알려 도착 공항에서 적절한 절차가 진행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이후 사망 환자가 발생한 비행기는 사건 조사와 항공기 청소에 돌입하게 됩니다. 때때로 비행기 카펫과 좌석까지 탈거해서 청소를 하는 경우도 발생합니다.

기내에 탄 승객이 사망하는 이러한 불운한 일이 없어야겠지만, 누군가 기내에서 생명의 끈을 놓을 위기에 처했을 때 어딘가에서는 작은 불씨를 살리기 위해 노력하는 의료진과 승무원이 있다는 것을 꼭 기억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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