뻥 뚫린 지붕에서 눈이 펑펑…눈폭풍으로 난리 난 텍사스 상황

미국이 최악의 한파로 꽁꽁 얼어붙었습니다. 현지시간 2월 17일 기준 텍사스 등 8개 주에서 최소 31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폭풍 경보가 내려진 지역의 주민만 해도 1억 명에 달합니다.

30년 만에 기온이 영하 18~22도까지 떨어진 기록적인 한파 탓에 젖은 머리로 외출만 하면 머리카락이 그대로 얼어붙고 맙니다. 빙하와 충돌해 침몰한 배 타이타닉에 비유하며 Texan이라는 이름을 단 배가 물에 잠기는 듯한 패러디 영상이 올라와 큰 반응을 얻기도 했습니다.

 

또 얼어죽을 위기에 처한 거북이들을 살리려고 자원봉사자들은 바쁘게 움직였습니다. 덕분에 4천 5백여마리의 거북이들은 무사히 구조되었습니다.

때로는 TV 뉴스보다 SNS가 삶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가장 잘 보여주는 것이 요즘인데요. 이렇게 최악의 폭풍 사태에서도 사람들이 실시간으로 발 빠르게 서로의 소식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급기야는 틱톡으로 도움을 요청하기에 이르렀습니다. 

텍사스의 달라스에선 얇은 이불 한 장에 의지해 온 가족이 다닥다닥 붙어 잠을 자고 있는 영상이 올라왔습니다. 카메라에 비친 것은 마지막 남은 장작 하나입니다. 장작이 다 타고나면 추위에 얼어붙을 것을 우려한 가장 체스터 존스가 아이들을 도와달라고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영상을 올린 것입니다. 이 영상은 6백만 뷰 이상의 조회 수를 기록했습니다.

@checkjones

존스는 텍사스에서 추위에 떨고 있는 수백만의 주민 중 한 명입니다. 유독 텍사스에서 구호 요청이 쏟아지는 이유는 눈 폭풍에 정전까지 더해졌기 때문입니다. 기록적인 폭설과 추위 때문에 텍사스에서는 최악의 '블랙아웃' 사태로 무려 430만 가구에서 정전이 일어난 것입니다. 틱톡에서 #texasStorm이라는 해시태그로 천3백만 뷰 이상 영상이 재생되었습니다.

눈사태로 집 천정에 있는 배관이 파열되면서 엄청난 양의 물이 쏟아져 내려오는 충격적인 광경도 영상에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이 집에 거주하는 여성은 곳곳에서 떨어지는 비를 맞으며 실의에 빠져 울음을 멈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 누구라도 감당 못할 엄청난 재앙을 실제로 겪자 충격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모습입니다. 

싱크대와 바닥도 모두 얼음으로 얼어붙었습니다. 딸이 키우는 수족관 속 물고기마저 모두 얼어 죽었습니다. 대체 얼마나 추웠기에 집안에 고드름이 생긴 걸까요?

@sunshineinrain23 / @ray.k13

한편 루이지애나, 미시시피, 웨스트버지니아, 켄터키, 버지니아, 오하이오, 오리건주에서도 최대 10만 가구에서 정전이 일어나 아비규환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텍사스주에 눈 폭풍으로 인한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겨울 폭풍으로 수백만 가구에 전력 공급이 끊겼고 주민들은 추위에 떨면서 자동차, 프로판가스, 벽난로 등으로 난방을 하려다 일산화 중독, 화재 사고가 발생하며 사망자가 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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