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 먹는 미국 홈리스 소년, 우연히 찍은 영상이 2천만뷰…대체 어떤 영상인지 보니?

2020년 겨울은 유난히 혹독했습니다. 추위 뿐 아니라 코로나바이러스와도 싸워야 했기 때문이죠. 특히나 집이 없어 거리를 떠도는 노숙자들에게는 더 잔인한 시간들이었을 것입니다. 

사람들은 다양한 이유로 노숙자가 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유는 어찌되었든 모두 생존을 위해 애쓰고 있다는 사실은 진실일 것입니다. 

10대 노숙 청소년이 우연히 틱톡 계정을 열어서 영상을 만들어 올렸는데 조회수가 무려 2000만뷰 이상,팔로워 수가 60만명을 넘어서 큰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게다가 영상을 본 세계인들이 후원을 해주겠다고 줄을 섰다는데요. 대체 어떤 영상인지 궁금해집니다.

'randomhomelessguy2'라는 아이디로 틱톡을 시작한 소년이 아무 생각없이 영상을 올렸을 때, 자신도 이렇게 뜨거운 반응을 얻을지는 상상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처음에 만든 영상은 1900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는데요. 노숙하는 처지에서 매우 한정된 예산을 가지고 공원에서 식사를 만들어 먹는 영상을 찍었습니다. 

소년이 노숙 생활을 한 고난은 불행했으나, 틱톡 대박은 소년이 겪은 최대의 행운이었습니다. 사람들에게 동정을 산 영상을 살펴보면 소년은 스스로를 홈리스라 지칭합니다. 자신의 어머니와 함께 밤이면 차에서 잠들고, 낮에는 공원에서 주로 시간을 보낸다고 했습니다.

노숙 소년이 요리하는 첫번째 영상은 이렇습니다. 15달러를 주고 월마트에서 산 전기 쿠커를 공원의 콘센트에 꽂아 작동시킵니다.

그리고 공원의 수돗물을 페트병에 받아 천냥 가게에서 3달러에 산 냄비에 붓습니다.

마찬가지로 천냥가게에서 산 핫도그 소세지를 자른 후, 냄비에 물이 끓자 스파게티 면을 집어넣습니다.

면이 익은 후 물을 따라버리고 토마토 스파게티 소스를 부은 후 핫도그 소시지를 토핑으로 얹어 스파게티를 완성합니다. 영상은 간밤 사이에 무려 1900만명이 시청했고 소년은 순식간의 화제의 중심이 되었습니다.

두번째 영상에는 저녁 식사를 할 돈이 1.25 달러 밖에 없다며 궁핍한 사정을 공개했습니다. 소년은 월마트로 가서 사워도우 프렌치 브레드를 1달러에 샀습니다.

빵만 먹기에는 식사가 충분치 않을텐데요. 다행히 수중에 갖고 있던 50센트짜리 라면이 있었습니다. 지난번 사용했던 전기 쿠커와 냄비를 이용해 라면을 끓이고 마트에서 싸온 빵에 넣어 맛있게 먹는 장면을 영상을 통해 공개했습니다.

영상을 본 사람들은 상반된 반응을 보였습니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음식을 직접 준비해서 먹는 모습이 대단하다며, 후원을 해주고 싶다는 의사를 표현한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반면 이렇게 힘든 상황이 사실이라면 현실적으로 영상을 촬영해 올릴 수가 없을 것이라며 진정성에 의문을 갖는 이들도 많았습니다. 

소년이 영상을 촬영해 올린 휴대폰이 아이폰11로 밝혀지면서 이러한 논란은 더욱 거세졌습니다. 미국에서도 아이폰은 청소년이 갖기에 고가의 휴대폰으로 여겨지는데요. 노숙자라고 하면서 아이폰을 갖고 있고 틱톡에 영상을 올릴 정도의 데이터가 있다는걸 보면 노숙자 코스프레를 하는게 분명하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소년은 이에 대해 해명하면서 아이폰은 2020년 초에 그의 어머니가 선물로 사준 것이었는데 노숙 생활을 시작하기 전이었다고 했습니다. 자신이 가장 아끼는 물건이라며 아이폰에 대한 애정을 표현하기도 했죠.

일부 사람들은 노숙을 하는 이들에게 휴대폰은 꼭 필요하다며 소년을 지지하기도 했습니다. 휴대폰이 있어야 급히 머무를 수 있는 장소와 일자리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고, 위급할 때 전화를 할 수도 있다는 논리였습니다.

소년의 어려운 처지에 공감한 사람들은 도와주고 싶다며 어떻게 후원을 해줄 수 있는지 묻기도 하고, 후원 인터넷 사이트를 개설하라고 조언하기도 했습니다. 반면에 소년이 거짓으로 노숙자 행세를 하고 있다고 믿는 사람들은 싸늘한 시선을 보내기도 했죠.

소년에게 후원을 하겠다는 사람이 몰려들자, 소년을 사칭해 후원금을 요구하는 사기꾼들도 등장하기 시작했습니다. 소년은 자신의 계정을 통해 사기꾼을 조심하라며, 자신은 일체의 경제적 후원을 요청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또 소년에게는 질문이 물밀듯이 쏟아졌는데요. 이에 소년은 가장 많이 들어오는 질문이 "어떻게 하다가 노숙자가 되었는지?"에 관한 것이라며, 이에 대한 애니메이션 영상을 유튜브에 곧 올릴 계획이라며 공지를 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나라 미국, 하지만 미국은 안타깝게도 노숙자가 많은 나라 상위에 항상 올라, 부의 양극화가 심각한 수준입니다. 2017년 기준 미국의 노숙자는 총 55만 4천명으로 총 인구 대비 홈리스 비율이 0.17퍼센트입니다. 반면 한국은 2016년 기준 노숙자가 11,340명으로 인구 대비 홈리스 비율이 0.022퍼센트를 기록해 세계적으로도 홈리스가 적은 나라에 속합니다. 

기회의 나라라는 미국, 하지만 기회의 양면에 극심한 가난이 도사리고 있는 곳도 미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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