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정신이야? 코로나 팬데믹에도 디즈니월드 가는 사람들, 대체 왜 가나 했더니?

코로나 팬데믹에 대처하는 사람들의 유형은 2가지가 있습니다. 코로나를 신경 쓰는 사람, 그리고 별로 신경 쓰지 않는 사람들이죠.

코로나로 인해 가장 타격을 입은 산업 중 하나는 엔터테인먼트 분야입니다. 굳이 가지 않더라도 생활에 지장이 없는 것이 문화생활이기 때문이죠. 이러한 이유로 세계에서 가장 큰 놀이공원인 미국 플로리다의 디즈니월드도 손님이 급격히 줄어들었습니다.

그런데 코로나가 창궐할 때에도  "누가 가겠냐?"라고 생각하겠지만, 실질적으로 놀이공원을 방문하는 이들은 꽤 많았습니다. 대체 이런 시기에 사람들이 몰리는 놀이공원에 놀러 가는 게 제정신이냐며 사람들은 비난을 했죠. 하지만 코로나에도 꼭 디즈니에 가야 한다는 사람들은 나름의 사정이 있을 겁니다. 바로 오늘 만나볼 사람처럼 말이죠.

작가이자 인플루언서인 타라 치피는 코로나가 한창 극심했던 2020년 9월에 디즈니월드를 찾았습니다. 하필 코로나가 창궐했던 시기에 그녀가 디즈니에 놀러 간 이유는 무엇일까요?

알고 보니 그녀는 놀이공원만 전문으로 다니면서 글을 쓰는 작가였습니다. 즉 타라에게는 놀이공원이 직장이었던 셈입니다. 테마파크 전문가가 돈을 버는 방법이 궁금해지는데요.

타라도 사실 코로나 때문에 2020년에는 집에만 머물러야 했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결혼 10주년을 맞아 디즈니월드에 가야겠다고 결심했습니다. 짐을 챙겨서 플로리다 올란도로 비행기를 타고 갔던 것은 코로나가 미국을 세차게 뒤흔든 2020년 9월이었습니다. 3월 16일부로 코로나 때문에 굳게 문을 걸어 잠근 디즈니월드가 먼지를 털어내고 다시 영업을 재개한 것이 7월 11일이었으니, 타라의 방문은 디즈니가 재개장한지 3달 정도 지난 시점이었죠. 

디즈니의 평생 팬이자, 먹고살기 위해 테마파크에 대한 글을 쓰는 인플루언서로서 타라는 그간 디즈니월드의 영업 재개에 관심이 많았다고 합니다. 미국 질병 통제 본부에 코로나 시기에 놀이공원 가는 방법에 대한 질의를 하기도 했죠.

수도 없이 디즈니월드에 취재차 방문했던 타라였지만, 작년 9월의 디즈니는 그전과는 전혀 다른 모습인 것이 한눈에 느껴질 정도였다고 합니다. 사실 디즈니월드는 남녀노소를 떠나 전 세계인들에게 꿈과 환상의 장소입니다. 전에 경험하지 못한 신세계가 열리는 듯한 느낌을 주는 곳이 바로 디즈니였죠. 

하지만 코로나 시기의 디즈니는 '이제 지구에 남은 피난처는 없다'라는 생각을 들게 했습니다. 하지만 생각보다 디즈니는 코로나에 잘 대처했다고 하네요. 심지어 너무 잘 놀다 온 나머지 다음 여행을 계획할 정도였다고 합니다.

코로나가 창궐하던 시절, 디즈니는 어땠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사람들은 현실에서 벗어나기 위해 디즈니를 찾지만, 코로나로 두려움에 잠식된 사람들을 위협에서 벗어나게 해주진 못했습니다. 안전 표지판, 방역 관련 메시지, 줄어든 방문객들, 이 모든 것이 디즈니에도 코로나가 덮쳤다는 증거가 되었죠.


놀이공원만 전문으로 취재하는 타라는 디즈니를 수도 없이 방문하다 보니 시세를 잘 알고 있었는데요. 여행객이 줄어든 올란도 일대에는 숙소가 남아돌았습니다. 따라서 그녀도 35퍼센트 호텔 할인을 받아 룸을 예약할 수 있었죠. "코로나가 들끓는 시기에 호텔 할인 쿠폰 주면서 사람들한테 코로나 걸리라는 뜻이냐?"라며 한때 디즈니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할 곤경에 처했었습니다.

미국 존스 홉킨스 의대 교수는 안전하게 테마파크 다녀오는 방법에 대한 질문의 답변으로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손을 많이 씻어라. 얼굴을 절대 만지지 마라. 사람들이 밀집하는 상황을 가능한 피하라 " 그러면서 리스크가 없는 일은 아무것도 없다는 말을 덧붙이기도 했습니다.

디즈니는 사람들이 입장하기 앞서 혼잡도를 줄이기 위해 온라인으로 예약하도록 했고, 각자 안전을 지켜야 할 책임에 대한 설명을 충분히 들었다는 확인을 받았습니다. 

디즈니 캐리비안 비치 리조트를 방문했을 때, 리조트 측도 방역을 위해 특히 신경을 썼다는 것을 알 수가 있었죠. 욕실에는 일회용 어메니티들이 있었고, 객실이 청결하게 소독되었음을 알리는 팻말이 있었다고 합니다. 손이 특히 많이 닿는 공간은 소독제로 닦아냈으며, 바닥은 스팀으로 살균하고, 청소 도구까지 깨끗하게 소독한다는 안내문이 있었습니다.

원래 방 청소를 위해 메이드들이 아침마다 방에 드나들었는데요. 코로나를 감안해 특별히 요청하지 않는 한, 투숙 기간 동안 2번 꼭 필요한 쓰레기와 재활용 비우기, 그리고 타월 교체만 진행했다고 합니다.

디즈니월드도 방역을 위한 노력을 기울인 것을 알 수 있었다고 하네요. 디즈니월드 전역에서는 수시로 마스크를 쓸 것을 안내하는 목소리가 울려 퍼졌으며, 곳곳마다 알림판이 붙어있었습니다. 입장 전에 열을 재고 손 소독을 하는 것은 기본이었습니다. 처음에 손소독제가 죄다 사라지고 사재기를 했었던 풍경과는 달리, 디즈니 곳곳에는 손소독제나 비누로 손을 청결하게 유지할 수 있는 공간이 있었으며, 식당에는 가림막이 설치되었습니다.

그런데 방역 지침을 안 따르는 사람들은 어디에나 있듯이, 특히 디즈니월드에도 규칙을 따르지 않고 제멋대로 행동하는 사람 투성이었다고 합니다. 디즈니에는 놀이기구를 탈 때 클라이맥스 부분에 사진을 자동으로 찍어주고 현상을 원하는 사람은 돈을 주고 사진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체계가 잘 갖추어져있습니다. 문제는 자동으로 카메라 셔터가 터지는 순간, 사진 좀 더 잘 나오게 하려고 쓰고 있던 마스크를 벗는 것이었죠.

디즈니월드 측은 그간 마스크 안 쓴 사람들에게 디지털로 마스크를 그려 넣어 사진을 인화해 주는 서비스를 했었는데요. 무개념 방문객들이 얌체같이 마스크를 벗는 통에 급기야 디즈니 측은 디지털로 마스크를 입혀주는 서비스를 해주지 않겠다고 선포했습니다. 

대체적으로 사람들은 사회적 거리 두기를 잘 준수했고 스태프들의 지시사항을 잘 지켰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무개념으로 행동하는 사람들로 인해 코로나는 계속 번져갔고 이 중에는 물론 놀이공원으로 인한 전파도 있었을 것입니다.

이제 백신이 도입되고, 급한 불을 끄듯 필요한 사람을 우선으로 접종을 시작하고 있는데요. 우리 모두는 마스크에 익숙해진 나머지, 이제 마스크를 끼지 않았던 시절을 상상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마스크 없이 서로 소통하는 그날이 하루빨리 오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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